다올 아카이브

아동들은 자신의 친구들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크로테스크한 형상으로 표현하며, 부정적 감정들을 감각적인 작업들을 통하여 심리적으로 승화(sublimation)시켜 보고 해소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서로에게 갖는 일종의 반목과 불신 적대감도 예술의 소재가 되어, 자연스럽게  인간의 자연스러운 감정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화, 적대감, 질투의 감정들을 무조건 감추고 억압해야 하는 감정이 아니라, 그것이 사랑, 행복, 즐거움처럼 자연스러운 감정을 구성하는 것들의 하나이며, 다만 이러한 감정들을 자기 안에 억누르지 않고 어떻게 발산하고 슬기롭게 표현하는가, 아이들 스스로 어떻게 대면하고 표현해야 하는지, 예술적 활동을 통하여 이해하게 됩니다


워크샵을 통하여, 아이들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사물의 표면의 질감을 관찰하고 발견하는 훈련을 합니다. 나무의 철판, 벽돌의 질감, 교사가 제시한 판자의 표면에서 발견된 각기 다른 텍스쳐를 수집하고 재배치하며 각기 다른 텍스쳐를 발견해냅니다. 프랑스어로 ‘문지르다’를 의미하는 동사 Frotter 에서 기원하고, 프랑스 초현실주의 화가 막스 에른스트가 주로 구사했던 기법인 프로타쥬(Frottage) 기법을 통하여 주변 흩어진 사물과 환경의 표면을 아이들이 직접 관찰-발견-수집하며 예술적 과정을 수행합니다. 아이들은 수집된 텍스쳐를 다시 오리고 재배치하는 자기만의 각색과정을 통하여, 사물과 공간의 질감으로 친구들의 인상을 재구조화 합니다.